두나무앤파트너스, 美 인력중개 플랫폼 글렌코코에 20억 투자

검증된 영업 인력을 중개하는 플랫폼 운영
‘버카다’, ‘멀티플라이어’, ‘로’ 등이 고객사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미국 내 세일즈 마켓플레이스인 글렌코코(Glencoco, 대표 채인권)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렌코코는 영업 인력이 필요한 기업에 검증된 영업 인력을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고객사 발굴을 위한 미팅 성사 시 성공 수수료를 지불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영업 인력을 직접 채용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고객을 발굴할 수 있으며, 직접 채용 대비 약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글렌코코가 기업으로부터 받는 미팅당 평균 수수료는 600달러(한화 약 80만원)로, 이는 2023년 6월 플랫폼 출시 이후 100% 상승한 수치다. 주요 고객사로는 클라우드 기반 물리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버카다(Verkada)’, ‘멀티플라이어(Multiplier)’, 디지털 뱅킹 서비스 ‘로(Rho)’ 등이 있다. 특히, 로는 글렌코코를 통해 2개월 동안 기업용 카드 발급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의 미팅 약 40건을 성사시켰으며, 이 미팅당 800달러(한화 약 110만원)를 지불했다. 성사된 미팅 중 25%가 고객사로 전환되며, 이는 총 1920만달러(한화 약 2600억원)에 달하는 카드 거래액을 창출할 신규 고객에 해당한다.

글렌코코는 모건스탠리 미국 본사에서 옵션 트레이더로 근무한 후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스타트업인 버카다와 위즈(Wiz)에서 영업 총괄 경험이 있는 채인권 대표가 2022년에 창립했다. 채인권 대표는 “리서치 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 내 영업 담당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4개월에 불과하며, 고성장 기업일수록 그 기간이 더 짧다”며 “우버가 승객과 운전자를 연결한 것처럼 글렌코코는 B2B 세일즈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8년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다. 현재까지 두나무로부터 2410억원을 출자받았으며 67개 스타트업에 1799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기술 경쟁력 개발,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한국신용데이터, 트래블월렛, 뱅크샐러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리벨리온, 이노크라스(구 지놈인사이트), 에어스메디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