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위안부 누드·프로포폴 논란 당시 심경 고백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그때 죽음까지 생각”
지난 2004년 위안부 누드 영상 촬영으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 이승연이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을 찾아 무릎 꿇고 사죄하는 모습. [사진출처=YTN 보도 캡처]
배우 이승연(56)이 '위안부 누드집' 발간 등 과거 논란들을 회상하며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23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장영란 스승님 여배우 이승연 연희동 집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승연과 방송인 장영란은 과거 화려했던 이승연의 전성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승연이 연이어 겪었던 논란과 그로 인한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뷔 이후 승승장구하던 이승연은 지난 1998년 운전면허 불법 취득 사건으로 2년의 공백을 가졌다. 이후 2004년 위안부를 연상케 하는 누드 화보를 발간해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13년에는 프로포폴 투약 사건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KBS와 MBC에서 출연 금지를 당했다.
이승연은 당시를 돌아보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때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죽음은 힘든 일이 왔을 때가 아니라 지쳤을 때 죽음으로 이끈다”며 “상실감이나 무기력함이 죽음으로 이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당시 잠시 절에 들어갔다는 이승연은 “한 3박 4일을 목놓아 울었다. 아침에 누룽지를 얻어먹고 운문함 위에 구름을 쭈그리고 봤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 산 거 아니잖아. 아직 살아볼 날이 있잖아’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승연은 1992년 미스코리아 미에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8년 불법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건 이후 활동을 쉬다가 2002년 드라마 ‘내 사랑 누굴까’로 복귀했다. 그러나 2003년 프로포폴 투약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고, 2004년 위안부를 소재로 삼은 누드 촬영으로 또다시 사회적 파문을 빚었다. 이후 2016년과 2017년 순차적으로 KBS와 MBC에서 출연 정지가 해제됐고 2018년 3월 MBC 드라마 ‘부잣집 아들’로 재기에 성공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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