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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급등' 테슬라, 캐즘 극복하나…머스크 "내년 판매량 3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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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으로 테슬라 시간외거래에서 11% 폭등
주당순이익 전문가 예상치 웃돌아
머스크 "내년 저가 전기차 출시, 공유서비스 시작"

"내년 테슬라 차량 인도량은 20~30% 성장할 것이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한 직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발언이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 경쟁으로 인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본격적으로 극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머스크 CEO는 내년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듬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운송·인공지능(AI)·로봇공학·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 상승폭은 12%대까지 치솟았다.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오토살롱위크'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국내 첫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오토살롱위크'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국내 첫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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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년 상반기 저가 전기차 출시"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테슬라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내년 인도량이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발언에 기반해 2025년 테슬라 인도량이 어림잡아 216만~234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인도량 역시 소폭 증가세가 확실시된다. 앞서 1·2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지만, 이달 초 공개된 3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늘었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표' 저가 전기차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저가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는 중국 BYD의 보급형 '시걸'의 가격은 1만달러가 채 안 되지만,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2024년형 '모델 3'의 경우 미국에서 3만달러 후반대에서 시작하는 탓에 테슬라가 가격 경쟁으로는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머스크 CEO는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는 무의미하다"면서 테슬라 전기차가 일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최근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박한 평가를 받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제품 '사이버캡'은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연간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자율주행차는 정부 승인을 필요로 한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 CEO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만들어질 수 있고, 여기서 이를 (자율주행차 관련 승인)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내년 승차 공유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차량공유 업체 우버, 리프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3분기 순이익, 시장 전망 웃돌아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후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은 251억82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253억7000만달러)를 하회했지만, EPS는 예상치(0.58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로, 작년 동기(18억5300만달러)보다 17% 증가하며 분석가 전망치(14.9%)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 업체와 가격 인하 등 출혈 결쟁을 벌인 이후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규제 크레딧 판매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호조에 더해 매출원가 감소로 예상만큼 순이익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당 생산 원가는 사상 최저인 3만5100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리튬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수익성 확대에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사이버트럭 역시 3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자율 주행 미래에 핵심이 될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자본 지출에 100억달러 이상을 사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지속적인 거시경제적 역풍, 전기차 투자 후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차량 및 에너지 제품 라인업 확대, 비용 절감, AI 프로젝트 및 생산 능력에 대한 중요한 투자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8% 떨어진 주당 213.65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9%대 오름세를 나타낸 데 이어, 머스크 CEO의 발언이 끝나갈 무렵에는 12%대까지 치솟았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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