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치매 노인, 가족들 외출한 사이 아파트서 추락 사망

"창문에 사람 매달려 있다" 신고 접수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끝내 숨져
실종 우려해 현관문에 잠금장치 설치

[출처=연합뉴스]

치매를 앓던 90대 노인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6층 세대 발코니 쪽 창문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공동으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창밖에 매달렸던 90대 여성 A씨는 더 버티지 못하고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A씨는 가족들이 외출해 혼자 집에 머물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치매가 있는 A씨의 실종을 우려해 현관문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설치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