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입성한 루미르 가 공모가 대비 상승하고 있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상장 첫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가가 외면하면서 공모가 희망범위 1만6500~2만500원을 밑도는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남명용 대표는 "루미르는 우주산업 헤리티지와 자체개발 기술력으로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주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구관측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더 나아가 방산산업과 통신위성 등 산업 확대를 통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9시41분 루미르는 공모가 대비 46.33% 오른 1만7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9년에 설립한 루미르는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으로 0.3m 초고해상도 SAR 위성 ‘루미르X’를 자체 개발해 지구관측 데이터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나서고 있다. 루미르가 개발 중인 SAR 위성은 야간 관측이 가능하며 구름과 비를 투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루미르 위성개발 기술력은 이미 다수의 국가 우주사업 수주 레퍼런스를 통해 인정받았다. 국가 주력 위성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시리즈의 1호부터 5호까지 모두 참여한 루미르는 특히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하여 위성개발 회사로써 입지를 확실히 했다. 또한 누리호3차에 탑재된 Lumir-T1의 성공적인 발사로 올드스페이스와 뉴스페이스 모두 상용화 가능한 최고등급(TRL-9)의 기술 개발 단계를 달성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위성 제조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5호의 주요 부품 및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다목적실용위성, 달탐사위성, 궤도상기술검증위성 등 다양한 국책과제에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인 SAR 위성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18기의 초고해상도 초소형 SAR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루미르는 우주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솔레노이드 개발에 성공해 민수 산업에도 진출했다. 솔레노이드는 대형 선박 엔진의 능동 연료 제어 밸브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루미르에 따르면 루미르의 솔레노이드는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를 모두 취득했으며,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방폭인증도 받았다.
상장 주관사인 루미르 주당 평가액을 2만6068원으로 산정했다. 2026년 추정 순이익 266억원,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8.35배 등을 고려했다. 할인율 21.36~36.70%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6500~2만500원으로 제시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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