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설명회…목동 재건축 6번째로 공람
고도제한 영향으로 최고 43층으로 추진
"조합방식으로 준비, 소형 평형 위주 갈등 적어"
2호선 양천구청역 인근 목동12단지가 최고 43층 고층 아파트로 거듭난다. 최근 신탁 방식을 택한 목동 내 다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조합 방식을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양천구청은 다음 달 18일까지 목동12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공람공고에 나선다. 이달 29일에는 12단지 정비계획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43층, 2788가구로 들어선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60㎡ 미만 455가구, 60~85㎡ 1502가구, 85㎡ 초과 831가구로 구분된다. 1988년 10월 준공된 이 단지는 26개 동, 최고 15층 1860가구로 이뤄져 있다. 2023년 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같은 해 5월 신속 통합기획안을 접수했다.
앞서 정비계획 공람공고를 진행한 목동 재건축 단지 상당수가 49층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12단지는 고도 제한으로 인해 최고 층수를 43층으로 계획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12단지는 진입표면구역이어서 공항시설법에 따라 고도 제한이 있다"며 "목동 10단지와 11단지, 13단지 절반가량이 고도 제한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목동12단지는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12단지는 소형 평형(전용 49~72㎡) 위주로 구성된데다 주민들도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어서, 갈등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목동 14개 단지 중 6곳이 조합 방식, 8곳이 신탁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시행자 선정 절차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에 진행된다.
12단지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단지별 상황에 따라 신탁·조합 방식을 결정하고 있는데, 12단지는 조합 방식으로 준비 중"이라며 "조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은 이달 말 주민설명회 후 구의회 의견 청취, 정비구역 지정을 입안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정비구역 지정·고시 순으로 진행된다. 양천구 관계자는 "12단지의 경우 연내 정비계획을 입안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단지마다 규모나 시설, 계획이 달라 공람공고 순서와 입안 순서는 다를 수 있다"며 "시 도계위 심의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은 있으나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12단지는 목동 재건축 단지 중 용적률이 119%로 가장 낮다. 뒷단지 학원가와 인접하고 단지 인근에 목동선 정거장이 예정돼 있다. 사업지 반경 500m 이내에 신트리공원, 목동고가 있고 1km 반경 내에 계남초 등 14개교가 있다.
목동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2년 실거주 규제가 적용된다. 그럼에도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목동12단지도 최근 두 달간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 6일 전용 49㎡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3㎡는 지난달 26일 13억600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전용 72㎡는 지난달 16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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