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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오늘은 '골다공증의 날'…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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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이 제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골다공증은 초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질환이다.


[콕!건강]오늘은 '골다공증의 날'…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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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남성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장년 남성에서도 남성 호르몬이 줄면서 골밀도가 떨어지고, 노화 과정에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도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은 골다공증이 상대적으로 더 고령인 상태에서 일어나고, 다른 질환을 앓은 후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뼈의 화학적 조성에는 변화가 없지만 뼈를 단단하게 유지해주는 칼슘이 부족해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뜻한다. 뼛속 무기질이 빠지면서 밀도가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게 된다. 자각하지 못하는 새 서서히 진행돼 통증을 느낀 시점에는 이미 골절이 발생한 뒤인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골대사학회와 함께 발표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7%로 성인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2명 중 1명은 골감소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여성 37.3%, 남성 7.5%가 골다공증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5배 정도 높지만 골감소증은 여성과 남성 모두 48.9%와 46.8%로 비슷한 유병률을 보인다.


오승목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건 여성이지만 더 위험한 건 남성"이라며 "완경기 이후 여성들은 골다공증 질환은 인지하고 신경을 많이 쓰지만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고, 특히 남성 골다공증은 이로 인한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힘찬병원]

[사진제공=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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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골절 발생 시의 치명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 주로 고관절, 척추, 대퇴골, 손목, 상완골 등에 골절이 생기는데 이 중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 발생 시에는 사망률이 높다. 골절에서 회복될 때까지 장기간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데 그사이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은 남성이 24.2%로 여성의 15.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도 여성 4.9%에 비해 남성은 10.6%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골다공증은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진행이 서서히 일어나고 골절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남성 환자들이 여성과 비교해 치료가 더 지연된다. 골다공증은 노화가 주원인이므로 중년 이후 남녀 모두 꾸준히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힘든 만큼 되도록 빨리 발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밀도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이 표준화된 검사법이다. 허리뼈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구하고 이 값이 정상 성인 골밀도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지를 파악한다. 점수는 정상 골밀도에서 위아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T 값으로 표시되는데 T-점수가 -1.0 이내면 정상 범위지만 -1.0~-2.5 사이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검사에서 골절 없이 골다공증만 있는 경우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 치료를 하며 골절의 위험 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를 통해 골 흡수를 억제하고,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D 섭취를 위해 우유, 치즈, 표고버섯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형감각 유지 등 넘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승목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체중을 실어 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운동과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수적”이라며 “다만 운동 중에 윗몸 일으키기, 척추의 과도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운동, 통증이 동반될 정도의 운동이나, 운동이 아니더라도 평소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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