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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사 "北 우크라 파병, 가능성 높아"...젤렌스키는 '1만명' 첩보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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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얼마나 많은 북한 군인이 전장에 있는지 확인된 정보는 없지만, 이미 그런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럽정상회의(EU)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약 1만명을 파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첩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동맹의 산업기반 강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한미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심각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는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정보를 확인한 후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무기 공급을 위해 북한에 의존하는 것은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간 안보가 얼마나 상호 연관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대사는 "북한은 금주 초에 남북을 연결하던 도로를 폭파함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면서 "대부분 상징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지구 양쪽의 두 전구(戰區)에서 의도적으로 위협으로 스스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과 유럽, 미국의 산업계가 힘을 합쳐 협력을 강화하고 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야만 우리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행보는 최근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6월 군사동맹 수준으로 양국 관계를 끌어올린 북러 조약을 체결한 데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혹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을 지원할 병력을 파병했다는 주장도 우크라이나 측에서 연일 쏟아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병력 손실이 커서 그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며 "이에 다른 국가를 참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EU정상들과 이 부분을 논의했다면서 "'두 번째 국가'가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아주 긴급한 문제다.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후 나토를 찾은 자리에서는 "북한 내에서 병사 1만명을 준비시키고 있다는 첩보가 있으나 아직 이 병력이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로 이미 이동한 것은 아니다"라고 추가 설명했다. 이어 "(병력 이동에 관한) 정보가 확보되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해 운영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북한의 파병과 관련, 명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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