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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1% 올라…일부 재건축·신축 단지 신고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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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0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했지만 전세가격은 상승 전환

1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성산시영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최고 14층, 33개동, 3710가구의 단지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성산시영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최고 14층, 33개동, 3710가구의 단지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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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세가 대출 규제 여파로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매매가격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 폭이 커졌지만, 전셋값은 약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오르며 30주째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면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재건축 조합 설립을 앞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는 지난 1일 전용면적 175㎡가 4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동 시범아파트 역시 지난 7일 전용 156㎡가 35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지난 4일 전용면적 84㎡가 29억4800만원에 팔리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개포·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0.2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그 뒤를 용산구(0.19%), 서초구(0.18%), 마포구(0.18%), 성동구(0.16%), 광진구(0.15%) 등이 이었다.


인천(0.02%→0.06%)과 경기(0.04%→0.06%) 역시 상승 폭이 전주에 비해 다소 커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수정구(0.20%)와 중원구(0.18%), 하남(0.1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광주(-0.15%), 고양 일산서구(-0.09%)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더 떨어졌다. 대구(-0.11%), 부산(-0.07%), 제주(-0.04%), 경북(-0.03%), 광주(-0.03%)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한편 전북(0.05%)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울산(0.00%), 충남(0.00%) 등은 보합 상태였다.


전세시장에서는 수도권이 상승 폭을 키웠고, 지방도 상승 전환했다. 이번 주 전국 기준 전셋값은 0.05% 올랐다. 경기(0.08%→0.11%)와 인천(0.20%→0.26%)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상승 폭이 0.10%에서 0.12%로 커졌다. 전셋값이 74주째 상승한 서울의 상승 폭은 0.10%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 상승 피로감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방 전셋값이 오른 것은 5월 셋째 주(0.02%) 이후 약 다섯 달 만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0.05%), 부산(0.04%) 등이 상승했다. 경북(0.00%), 전남(0.00%), 세종(0.00%) 등은 보합이었다. 대구(-0.09%), 제주(-0.04%), 대전(-0.02%), 충남(-0.01%)은 떨어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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