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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여사' 카톡 폭로에 與여진…"오빠가 중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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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대통령실 해명이 맞아"
친한계 "왜 명씨와 접촉했느냐"
2차폭로 예고·여조 조작 의혹에
국민의힘 내부서는 전전긍긍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한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진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이 아닌 친오빠(김진우씨)라고 해명하고, 친윤계도 대통령실의 해명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친한계에서는 오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명씨와 접촉한 경위를 지적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 당일인 16일 일부 방송사 라디오에 각각 출연해 명씨와 김 여사의 카카오톡 내용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파장 확대 최소화에 나섰다.

친윤계와 친한계 모두 "오빠가 누구인 게 중요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다만 친윤계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옹호하고 있고, 친한계는 의문을 내비치고 있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대통령실 방어에 나섰다. 강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명씨가) '내가 대통령도 만들었고, 당대표도 내가 만들었고, 서울시장도 내가 만들었어', '국회의원도 내가 만들었어'라고 한다"며 "제가 이분을 들어본 적도 없고, 이분의 연락처도 없고, 만난 적이 없다"고 명씨의 영향력을 부인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윤 대통령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수행한 자신이 몰랐을리 없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정치참여 선언 직후부터 일정과 메시지를 담당했고, 지난해 12월말까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장 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지칭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약간의 격식은 지키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명태균 '김여사' 카톡 폭로에 與여진…"오빠가 중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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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친오빠였다고 하더라도 석연치 않다"며 "대통령실 설명이 맞기를 바라지만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에 나와 "내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친오빠가 맞는 것 같다"면서도 "오빠가 대통령이냐, 친오빠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친오빠는 왜 그런 판에 끼는 것이고, 왜 명 씨랑 접촉하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명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 더 있다고 언급하며 당내에서는 추가 폭로가 나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명씨는 15일 CBS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신을 공격한 것과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언급하며 "그런 정도는 2000장쯤 되며 윤 대통령 것도 있다. 김재원이 사과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폭로를 예고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사적 대화'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공적 대화'도 밝힐 수 있다고 나선 상태다.


이에 더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여당이 당무감사를 예고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명씨가 여론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행 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위해 수집된 당원 명단과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는 각 후보 캠프가 아닌 외부 유출을 금지하고 있다.


명씨가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19~20일, 21일 두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11만7829명, 13만915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명씨가 국민의힘 평당원인 것을 확인했고, 당무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조사를 하다 보면 얽히고설키고, 하나를 찾으면 하나가 연결돼서 어느 빌미를 가지고 조사를 안 한다고 할 수 없다"고 조사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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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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