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구조된 천안기념물 점박이물범이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도 한 해안가에서 점박이물범 2마리가 잇따라 탈수 상태로 발견됐다.
점박이물범 2마리는 경포아쿠아리움과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회복됐으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다시 옮겨져 자연 적응 훈련을 받고 가로림만에 방류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점박이물범에 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 후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가로림만은 수심이 얕고,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물범이 가로림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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