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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계 몇대 두고 여론 오도…명태균 계기 여론조작 기관들 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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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브로커, 전국적으로 만연"
"자한당 시절 추진했으나 성과 無"
"민주당, 앞장서서 정비해 주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출처=연합뉴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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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여론조사 기관들을 '사이비'라 칭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론조사기관을 정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ARS 기계 몇 대 설치해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돼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러한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들의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면서 "이번 명태균 사기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앞장서서 이 잘못된 여론 조작 기관들을 정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명태규 씨 측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 14일 SNS에 "아무런 위법 사실도 없는데 마치 우리 쪽이 위법행위를 한 것인 양 폭로하고 헛소리하는 선거 브로커 명 씨를 검찰은 조속히 구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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