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투표율 3.1%
사전투표율 8%대로 역대 최저
전날까지 후보들 최종 유세
오후 8시까지 투표 실시
서울시교육감과 기초자치단체장(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곡성군) 4명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16일 일제히 실시된다. 1년8개월의 임기로 선출하는 서울시교육감 사전투표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교육을 책임질 수장이 누가 될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서울시교육감 본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이번 선거는 진보진영의 정근식 후보와 보수진영의 조전혁 후보, 윤호상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날 밤까지 후보들은 각지에서 최종 유세를 벌였다. '보수 텃밭' 지역인 데다 젊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강남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 조 후보는 "지난 10년간 어두웠던 서울교육을 바꿀 기회가 왔다"며 "조희연 전 교육감의 불법 행위 하나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소중한 세금 560억원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며 "아이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학교, 사교육비 걱정이 없는 교육,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광화문 역사박물관 앞에서 유세를 마무리한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를 이뤄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이제 우리 학생들이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지구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서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학생들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시간 명동성당 앞에서 최종 유세를 한 윤 후보는 "가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교실을 꼭 만들겠다"며 "제가 교육감이 되면 '따뜻한 저녁밥이 있는 학교'를 꼭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응급돌봄센터 25개 설립 ▲초등 늘봄교실 전면 실시 ▲방과후학교 일타강사 배치, 저녁밥 제공 등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11~12일 진행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28%로 2014년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았다. 앞서 진행된 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접전을 벌였다.
이날 본투표도 휴일이 아닌 평일에 진행되는 만큼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교육감 투표율은 3.1%다. 서울 지역 유권자 832만1972명 중 25만5390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거소투표 등과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된다.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부터 시작된다. 당선된 신임 교육감은 17일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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