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운행 숨통 틔어 주민불편 해소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구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마을버스 운전자 양성 교육’을 통해 12명의 취업생을 배출하고 취업 성공률 63%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준비생과 기사 구인난에 시달리는 관내 마을버스 회사를 돕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 교통연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운전자 양성에 돌입했다.
‘마을버스 운전자 양성 교육’ 은 무료 프로그램으로 수료생들의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돕는다. 구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 12명은 40대와 50대, 60대가 3명씩이며, 20대 1명, 30대 2명 등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별로 고른 분포를 보인다. 이들은 모두 관내 5개 마을버스 업체에 취업했고, 버스 회사에서도 기사 구인난을 일부 해소해 한숨을 돌린 상태다.
동작구 내 한 노선의 경우 버스기사 충원 덕분에 운행 횟수가 67회에서 127회로 2배가량 늘고 배차시간도 평균 15.6분에서 8분으로 줄어드는 등 주민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도 사업에 반영하고, 기존 버스 기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처우개선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마을버스 인력난으로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에게 돌아온다”며 “신규 채용뿐 아니라 기존 버스 기사들의 처우개선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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