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찍는 최 의원 행동에 "한숨 나와"
"사진 찍지 말고 상임위 준비해라"
"대한민국 보좌진들 정말 고생 많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의원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국회는 하니의 국정감사장 출입 관련 팬덤과 취재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 경호'에 돌입했다. 전날 출입기자단에 "15일 오후 진행 예정인 환노위 국정감사의 경우 회의장 질서 유지 및 증인, 참고인의 신변 보호 등을 위해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취재가 제한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논란이 되자 한화오션은 사과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뉴진스 팬들, 취재진, 국회 보좌진들이 몰리며 다소 혼잡을 빚었다. 특히 최 의원은 이날 오후 하니가 도착하기 전부터 본청 입구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켜둔 채 그를 기다렸다. 1시 24분경 하니가 차량에서 내리자 최 의원은 '인증샷' 촬영을 시작했고, 이에 하니 측 관계자가 손을 들어 접근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니 말고 미니(최민희)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올리며 최 의원을 저격했다. 이후 "의원실 직원까지 대동한 미니의 하니 팬덤 일에 그만 머리를 탁 친다. 대한민국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는 글을 추가로 남겼다.
이날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하니가 나오도록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입길에 올랐다. 논란이 되자 한화오션은 대표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하니는 이날 국회 환노위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증언을 위해 참고인으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 6월 있었던 하이브 산하 타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에 대해 "사내에서 느낀 분위기, 최근 벌어진 일들, 하이브 직원들이 블라인드 앱에서 뉴진스를 욕한 것 등을 볼 때 회사가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른 선배들이나 동기들, 후배들이 이런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다음에 여기에 또다시 나와야 한다면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오겠다"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5060 절반 넘는데…2030은 "싫어요" 기피 1순위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