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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감, '한강버스' '명태균' 화두…고성에 한때 정회도(종합)[2024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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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행안위, 서울시 국정감사
한강버스 비롯 서울시 중심사업 질의
'명태균 정치브로커' 관련 야당 '포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5일 진행했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인 한강버스 사업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해 질의가 집중됐다. 명 씨에 대한 질의가 오가던 중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한때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를 둘러싼 의혹에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시는 우선 친환경 선박 8대를 도입해 내년 3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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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선박 건조 업체 자격 논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충분한 준비를 거쳐 내년 3월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이르면 내년 여름쯤 리버버스(한강버스)가 어떻게 운행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내년에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의 속도가 당초 시의 발표에 미치지 못해 대중교통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시장님께서 지난 2월 (한강버스의) 최대 속도를 20노트, 운행 시간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54분이라고 언급했는데, 한강버스를 설계한 업체 자료를 보면 14.4~15.5노트가 적정 속도라고 했다"며 "(당초 밝힌 수치보다) 최소한 30분 이상의 지연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최대 출력 속도는 20노트로 맞춰놨다. 잠실에서 여의도를 30분 정도 주파할 수 있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한강버스는) 지하철과 속도 경쟁을 하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경치도 보면서 시간에 쫓기지 않는 형태의 출근을 하는 분들이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국감에도 '명태균' 블랙홀

이날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 씨에 대한 질의도 다수였다.


행안위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명 씨의 발언 중)시장님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적인 발언들이 있다"며 고소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오 시장은 "고소장은 써 놨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이 명 씨를 몇 차례 만났는지, 고소를 할 것인지 묻자 "제 기억으로 두 번 정도 만났다"며 "(고소는) 앞으로 (명 씨가) 하는 것을 봐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명 씨 관련 질답 후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며 국감이 정회되기도 했다. 윤 의원과의 질답 중 오 시장이 '충분한 답변 시간'을 요구하며 "피감기관장이 죄인이냐. 기관장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자 이후 야당 의원들이 "우리가 시장님 이야기 들으러 왔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오 시장을 향해 '깐족댄다'는 표현이 나오자 고성이 이어지며 신정훈 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잔디·TBS 등 현안 질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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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서울시가 당면한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오갔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훼손으로 경기를 뛴 축구선수들이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던 곳이다. 위 의원이 "서울시는 경기장 임대 수익을 83억원이나 받았는데 관리비를 1억2000만원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짚자 오 시장은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국민들에 사과했다.


서울시가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해 예산 지원이 끊기며 폐국 위기에 놓인 교통방송(TBS)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TBS의 경우 서울시의 재정적인 지원이 77%, 2020~2021년은 72%를 넘어서고 있다. 다른 공영방송에 비하면 너무나 많은 의존도"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독립이라고 하는 것은 행정적으로만 독립하는 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충분히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놓고 독립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국감에 출석한 송지연 언론노조 TBS 지부장은 "제작비가 없이 지낸 것이 지난해 3월부터"라고 토로하며 "해고를 넘어 주파수 반납, 물적 청산 등 방송사가 폐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출연기관 해제에 절차적 문제가 많다"며 "가능한 한 시의회를 설득해 새 지원 조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답 중 "노조위원장의 견해가 어떻든 제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TBS 구성원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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