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보복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국 안보 상황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정부의 생각을 경청하지만,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적 필요에 근거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의 핵, 석유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WP는 당국자를 인용, 미국 대선에 대한 정치적 간섭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가 조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이들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후속 조치로 이란에 대한 공격 시기와 방식을 저울질해왔으나, 미국은 이는 중동지역의 확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만류하는 상황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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