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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선…여야 '부산 금정·전남 영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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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금정에 사활…패배하면 사퇴 압박↑
민주·조국혁신당 '호남 주도권' 경쟁 치열

총선 이후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할 10·16 재·보궐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여야가 승부처로 꼽은 부산 금정구청장 및 전남 영광군수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 지역은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사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향후 당 지도 체제는 물론, '김건희 여사 특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주요 쟁점과 관련한 정국 주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야당에선 '정권 심판'으로, 여당에선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 확보를 위한 선거라며 판을 키웠기 때문이다.

10·16 재보선…여야 '부산 금정·전남 영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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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산 금정 패배 시 '與 분열·대표 사퇴' 압박 본격화

한 대표는 전통적 우세 지역인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농어촌 지역인 강화군에서는 역대 9차례 군수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7차례 승리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총력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에 이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명태균씨 사태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여론이 악화했다. '이러다 텃밭에서 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리서치가 뉴스피릿과 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지난 6일과 7일 부산 금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5.3%)으로 '부산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45.8%, 윤 후보가 42.3%로 집계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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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한 대표와 이재명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직접 지원 유세를 한 부산 금정구가 여야 대표들의 전장으로 부상한 만큼 국민의힘이 질 경우 한 대표는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연일 김 여사, 윤 대통령에게 '뒤없는 비판'을 던진 만큼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올 수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9일에는 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를 요구했고, 지난 12일과 14일 부산 금정구 지원유세 현장에서도 '한남동 라인'으로 일컬어지는 김 여사의 측근 그룹 의혹을 겨냥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조국혁신당, 영광서 호남 주도권 경쟁

야권은 '호남 주도권' 자리를 놓고 전남 영광, 곡성군수 선거에서 3파전 양상을 보인다. 민주당은 부산 금정 선거를 여당에 내주더라도 전남 두 지역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본다. 영광·곡성 중 한 곳이라도 패배할 경우 민주당을 향한 민심 이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부산 금정에서 승리하더라도, 호남 텃밭 민심을 잃으면 이재명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기세가 선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다는 걸 걱정한다. 민주당은 지난 4·10 총선 광주·전남지역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혁신당에 밀리면서 민심을 확인한 바 있다. 민주당에 최상의 시나리오가 두 지역 승리라면, 차선책은 영광에서 진보당에 패하더라도 혁신당 후보를 이기는 것이다. 혁신당이 영광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을 꺾고 승리할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야권 내 목소리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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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혁신당은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밀려 경쟁력을 갖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경남·부산·호남 중 한 곳에서 정당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만일 이번 전남지역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조국 대표는 물론 향후 당의 몸값까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영광군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광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 35.0%, 장세일 민주당 후보 33.4%, 장현 혁신당 후보 27.4%로 초접전을 보였다. 인용된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 대한 야권 내 판단은 조금씩 다르다. 민주당은 전남 곡성의 경우 승산이 가장 큰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면 혁신당은 곡성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승부처로 판단했다. 영광서 진보당 후보가 급부상했기 때문에 '야권 제2당' 입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곡성을 반드시 사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당이 이번 재보선 승리를 위해 지도부 전체가 공을 들인 만큼 전남 두 지역에서 모두 패할 경우 야권 내 입지는 급격히 쪼그라들 수 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혁신당이 호남의 둘째 아들로 설 수 있을 유산을 주시리라 믿는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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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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