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만 13억원
연예인들에게도 10억원 넘게 빌려
BTS 지민·이수근·하성운 등 금전적 피해
현재 모든 재산 처분…1인 오피스텔 거주 중
방송인 이진호(38)가 인터넷 불법 도박에 빠져 했다고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힌 가운데 사채 빚만 13억원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4일 'SBS 8뉴스'는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은 10억원이 넘고 따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을 통해 A 대부업체 대표를 소개받았으며 A 대부업체 측은 이진호의 유명세를 믿고 무담보 단기 대출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1년 넘게 이 빚을 못 갚고 있으며 최근에서야 어떻게든 빚을 갚겠다며 업체 측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불법 도박을 위해 동료 연예인에게도 손을 뻗었다. 앞서 '텐아시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원을 빌려줬다"고 보도했다. 이진호와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이수근과 가수 하성운 등도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진호는 당시 동료들한테 돈을 빌리면서 "부모님 일로 인해 돈이 급하다" "세금을 납부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이렇게 빌린 돈만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아니라 방송국 임원, PD, 작가 등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전해져 앞으로 피해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는 현재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에 있는 1인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진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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