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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규모로 성장한 상조 시장…이색 상품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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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납입금, 여행 등에 사용하는 전환 상품 인기
웨딩·반려동물·교육·가전 등 다양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상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업체는 여행부터 교육, 웨딩, 반려동물, 가발까지 다양한 서비스로 가입자 모시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조 시장은 최근 10년 사이 2배가 넘게 성장했다. 삼정KPMG가 발간한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을 앞둔 상조서비스업'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890만명, 선수금 규모는 9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엔 상조서비스 가입자 404만명, 선수금 3조5200억원이었다.

프리드라이프, 하이모 프리하이모 전환 서비스. (사진=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 하이모 프리하이모 전환 서비스. (사진=프리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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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극심한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상조 시장이 곧 1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엔 젊은 세대의 상조서비스 가입도 늘어나고 있어, 각 업체는 중장년은 물론 MZ세대(밀레니엄+Z세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프리드라이프는 세라젬과 손잡고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시리즈를 이용할 수 있는 전환 상품을 선보였다. 전환 상품은 상조 납입금을 장례 행사가 아닌 다른 상품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상품의 경우 부모님 효도 선물로 주목받으며 젊은 세대로부터 가입 문의가 잇따랐다. 또 지난달에는 맞춤 가발 기업 하이모와 손잡고 상조업계 최초로 가발 패키지 전환 서비스 '프리하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보람상조는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상조 상품 스카이펫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조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보람상조는 반려동물 전용 이송 차량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 이후 해당 상품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반려동물 생체 보석 사업 등 신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람상조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스카이펫'. (사진=보람상조)

보람상조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스카이펫'. (사진=보람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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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라이프는 교원그룹의 여행 계열사 교원투어와 협업해 여행 다양한 여행 전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시니어 한 달 살기'가 있는데, 동남아시아의 대표 관광 도시인 쿠알라룸푸르에서 3주간 여행은 물론, 외국어 교육과 이색 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울러 교원라이프는 올해 반려동물 전환상품도 출시 예정으로, 보람상조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현재 국내 상조 업계 선수금 규모 1위는 프리드라이프로 지난해 2조3099억원에 달했다. 2위는 보람상조(7개 그룹사 합산), 3위는 교원라이프다. 두 회사는 각각 1조4676억원, 1조2800억원의 선수금 규모를 기록하며 치열한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상품은 부금을 납입하는 동안 물가가 올라도 상품에 가입했을 때의 대금만 치르면 돼, 물가가 상승할수록 이득"이라며 "장례 준비를 위해서가 아니라 해외여행이나 가전 구매를 위해 상조를 가입하는 사례가 나올 정도로 전환 상품에 관심이 높아, 각 업체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환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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