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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외국인 '사자'에 4거래일만에 26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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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강세 속 코스피 상승, 이차전지주는 약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후 제지주 급등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미국서 불어온 훈풍과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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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4일 전장 대비 26.38포인트(1.02%) 오른 2623.29에 마감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진 하루였다. 전장보다 5.72포인트(0.02%) 오른 2602.63에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되며 2620선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4거래일만에 처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3258억원, 외국인이 7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408억원을 팔아치웠다.

487종목이 오름세, 398종목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53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금융 대장주인 KB금융 이 6.46% 상승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초강세를 보였던 미국 금융주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톱10에 있는 또 다른 금융주 신한지주 역시 1.04% 상승했으며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2.53%)와 SK하이닉스 (0.81%) 등 반도체 대표주도 모처럼 나란히 올랐다. 반면 로보택시 공개 이후 8% 급락한 '테슬라 쇼크'의 여파가 덮친 배터리·이차전지주는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 1.22%, POSCO홀딩스 가 0.68% 하락했다.


이밖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관련, 제지주도 급등했다. 한국제지 가 상한가(29.93%)를 기록했으며 무림페이퍼 도 8.92% 상승했다. 인쇄 수요가 폭증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봐도 섬유·의복(3.63%)에 이어 종이·목재의 상승률(3.45%)이 두번째를 높았다. 보험(2.65%)과 금융업(2.46%)도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은 중단된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도, 금융주 신고가 경신 등 순환매가 이뤄지며 지수가 상승했다"며 "로보택시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던 이차전지 밸류체인은 이벤트 실망감에 실망매물이 동반 출회됐다"고 했다. 그는 "오늘 금융 섹터가 보여주듯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진행이 가능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9%(0.72포인트) 하락한 770.26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072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510억원, 기관이 41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793종목은 상승, 763종목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120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 (-1.94%)을 비롯해 시총 1~6위는 모두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까지 보면 휴젤 (6.85%)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클래시스 (1.54%)와 리노공업 (1.21%)도 1% 이상의 상승에 성공했다. 이밖에 '한강 효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출판 관련 업계도 상승을 이어갔다. 예스24 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출판사 예림당 도 18.86% 상승했다. 예림당은 최근 손자회사이자 최대 주주 지위를 보유한 티웨이항공 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조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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