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가 강세다. 유럽 특허청 항소재판부의 판결을 끝으로 대만 LED업체 ‘에버라이트’와 7년간 벌인 16차례 소송에서 모두 이겼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56분 서울반도체는 전날보다 15.43% 오른 1만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노와이어(No Wire) LED 기술이 유럽 모든 국가에서 특허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와이어 LED 기술은 전선(와이어)과 패키징 없이 LED 소자를 만드는 것으로, 초소형과 고효율을 장점으로 한다. 제네시스 GV80과 아우디A4 차량의 헤드램프에도 관련 기술이 쓰였다.
주요 외신은 서울반도체가 최근 독일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엑스퍼트 이커머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유럽통합특허법원(UPC)은 서울반도체의 특허권을 침해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유럽 8개국에서 전면 판매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결에 따라 엑스퍼트 이커머스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으며 이미 판매된 모든 관련 LED 제품도 회수해 폐기해야 한다. 엑스퍼트 이커머스는 연간 매출이 140억 달러(약 18조9000억원)에 달하는 유럽에서 세 번째 큰 유통업체다.
판매금지·폐기될 LED 제품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엑스퍼트 이커머스의 매출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인 아마존을 상대로 스마트 조명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마존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는 주요 외신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실적발표회 당시 아마존과의 소송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이정훈 대표는 “잘 (해결)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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