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어 위한 미국의 철통 같은 의지"
미국이 이스라엘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와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13일(현지시간)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배치를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의지를 강조한다"며 "또 이란,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몇 달간 미군이 취한 광범위한 조정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전에도 이스라엘에 여러 차례 사드를 배치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사드 포대 배치를 지시했다. 미국은 지난 2019년에도 통합 방공 훈련을 위해 이스라엘에 사드를 배치했다.
이번 사드 배치는 이란의 대(對) 이스라엘 추가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과 10월 보복 공격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대량 발사했다. 4월에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 체계인 아이언돔이 미사일을 99% 요격해 큰 피해가 없었으나, 10월에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대 23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 기지 주변 도로에 떨어지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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