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도시 전략산업+벤처지구 결합"
경기도 화성시가 동탄 일대를 판교~강남을 연결하는 반도체 및 연구개발(R&D) 산업벨트의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화성시는 지난 10일 정부가 동탄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13일 이같은 육성 방안을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도시의 전략산업과 벤처지구를 결합해 화성시 권역형 테크노폴 1호인 동탄 테크노폴에 첨단 클러스터 혁신지구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세제 혜택, 육성계획 수립·시행 등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일 동탄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지정지구의 정식 명칭은 '화성동탄테크노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벤처기업의 집적을 유도하거나 집적된 지역에 인프라를 지원해 협업형 한국형 벤처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행한 벤처기업 입지지원 제도다. 지구로 지정되면 벤처기업의 취득세와 재산세를 각 50%, 35% 감면하고, 개발부담금 등의 면제 혜택 등을 준다.
시는 이번 지정으로 그동안 시가 반도체·미래차·바이오 첨단 전략산업 클러스터와 연계된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화성시 권역형 테크노폴'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성 지역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1677개다. 이는 전국 시·군 중 3위 기록이며, 경기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이번에 지구로 지정된 동탄 일대에는 433개의 벤처 기업이 몰려 있다. 지구 내에는 화성시창업지원플랫폼, 동탄소공인지원센터, 메이커스페이스, 화성 카이스트-사이언스 허브 등 창업·벤처지원기관은 물론 4개 연구기관, 164개 벤처기업 부설연구소, 2개 대학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전철 1호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 등을 갖추고 있어 벤처 인프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화성시는 화성산업진흥원과 함께 지구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함으로써 동탄~판교~강남을 연결하는 반도체·R&D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지구 내 벤처기업의 집적화·협업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편, 화성시는 현재 687억원 규모의 '화성시 창업투자펀드'를 조성 및 운영 중이며, 앞으로 화성시 전략산업 맞춤형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구 내 동탄2인큐베이팅센터에 화성시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설치, 체계적인 기업지원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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