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급여명세서를 본 적 있으실 텐데요.
급여명세서를 잘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국민연금' 항목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이라는 공적 연금을 65세 이후에 일정 금액을 다달이 받게 됩니다.
우리가 매달 국민연금에 내는 돈이 바로 이 비용이죠.
하지만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에 대한 불안이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연금 외에 '사적연금'도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이 사적연금이 무엇이고, 어떤 종류의 상품이 있는지, 국민연금이 있는데 왜 사적연금을 또 가입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연금, 국민연금만 있는 거 아니었어?
'퇴직', '은퇴'와 같은 단어와 거리가 먼
2030세대, 젊은 층일 수록 연금에 대해 막연하게 느끼실 겁니다.
연금하면 국민연금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우리나라의 연금체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총 3가지로 나뉩니다.
이들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국민연금은 사회보장의 일종,
퇴직연금은 기업이 보장,(옛 퇴직금을 한번에 받지 않고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개인연금은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자기가 보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적연금, 그게 뭔데?
앞서 우리나라의 연금체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요.
그럼 사적연금은 대체 뭐야?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적연금은 넓은 의미에서 개인이 가입하는 모든 연금 상품을 포괄하는 용어인데요.
즉 개인연금도 사적연금에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직장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과 같은 제도적 사적연금도 포함되죠.
공적연금(대표적으로 국민연금)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국가가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선택적으로 가입하는 연금입니다.
쉽게 말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사적연금 모두 '사적연금'으로 통칭하기도 합니다.
사적연금은 어떤 게 있고, 어디서 가입할 수 있나?
사적연금은 크게 연금저축과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개인 퇴직 연금)로 나뉩니다.
사적연금은 모두 은행, 보험사,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일정 기간 납입 후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에는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이 있습니다. 펀드와 보험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와 닿으실 텐데요
IRP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개인형 IRP는 연금저축 외에 추가적인 연금 상품으로 활용되는데요.
IRP 역시 시중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서 모두 가입할 수 있고 편입하는 상품도 자유롭습니다.
모두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시거나 인터넷 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계좌 개설 후에는 다양한 자산운용 방법을 선택해 운용할 수 있습니다.
예금, 펀드, ETF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며,
연간 한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90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받을 경우에는 IRP 계좌로 옮겨 투자해 노후자금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의 경우 나중에 연금으로 받게 되면 금융소득세 대신 3.3~5.5%의 저율로 연금소득세가 과세됩니다.
직장인이 사적연금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이유?
100세 시대에 노후준비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데
왜 꼭 직장인이 반드시 사적연금을 들어야 하는지 궁금하시죠?
앞서 잠깐 언급 드렸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액공제' 혜택 때문입니다.
급여명세서를 보면 급여명세서상 월급과 실제로 받는 금액이 크게 차이가 나 당황스러웠던 기억 있으실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원천징수 후에 월급을 받게 되는데요.
즉 세금을 먼저 떼고 월급을 주지요.
그러고 그다음 해에 지출을 종합해 소득 대비 원천징수된 세금이 많다면 돌려받고, 적으면 더 내는 것이죠.
이때 사적연금에 가입했다면 세액공제가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금을 걷을 때 세율구간을 둬, 연차가 쌓이고 연봉이 높아질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데요.
이때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상품에 가입했다면 절세효과를 톡톡히 보실 수 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소득 공제 혜택으로, 은퇴 후에는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또 조기 은퇴에 대한 걱정도 덜어줍니다.
요즘 정년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정년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또 여러 가지 사유로 퇴직을 빨리하게 될 수도 있는데요.
공적연금은 빨라도 60세가 넘어야 받을 수 있지만, 금융사에서 판매하는 사적연금은 개시할 수 있는 연령이 55세입니다.
조기 은퇴를 하더라도 부담을 덜 수 있죠.
마지막으로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금으로 가입했다가 주식 시장이 좋아지면 펀드로,
증시가 안 좋을 땐 채권으로 갈아타며 경제 상황에 맞게 자산 배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예금상품의 경우 계약 기간에는 자금이 묶여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증시가 아무리 좋아도 주식으로 갈아타는 게 불가능해 중도에 해지하고, 펀드로 새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연금펀드나 IRP 계좌 안에서는 상품변경이 가능하므로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세액공제 혜택 얼마나 되나?
가장 중요한 것. 그래서 세액공제 혜택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가 궁금하실 텐데요.
연금저축의 경우 최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IRP의 경우 연금저축 한도를 포함해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납입할 경우 최대 900만원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는데요.
혹은 IRP 계좌에서만 9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IRP 계좌의 세액공제는 연 900만원까지이지만, 연간 납입 한도는 18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액에 따라 12~15%에 달하는데요.
연 소득이 5500만원 이하는 세액공제율 15%를 적용,
5500만원 초과의 경우 12% 적용됩니다.
반면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 종합소득세 납부자의 경우 기준은 4500만원입니다.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일 경우 15%, 초과일 경우 12%를 적용받는 것이죠.
장점 많은 연금상품, 주의할 점은?
장점이 정말 많은 사적연금이지만,
주의할 점도 미리 파악하셔야 자금계획에 차질이 없겠죠.
사적연금 상품은 무조건 연금으로만 수령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하세요
만약 일시금으로 찾거나, 중도해지를 할 경우 그간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은 모두 토해내야 합니다.
즉, 장기투자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100세 시대, 그리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는 요즘.
오히려 젊은 층일 수록 연금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민연금 고갈, 연금제도 개편 등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요
미리미리 준비해서, 세제 혜택도 알뜰하게 챙기고 노후대비까지 할 수 있는 사적연금 상품.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오늘도 여러분들에게 돈 되는 정보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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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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