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아
올해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은 혜성인 ‘C/2023 A3(쯔진산-아틀라스 혜성)’가 12일 자정 무렵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을 통과한다. 연합뉴스는 한국천문연구원을 인용해 12일부터 10월 중에는 일몰 이후 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이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쯔진산-아틀라스는 지난해 1월 중국 쯔진산천문대에서 처음 발견한 이래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천문대 소행성 탐색프로그램 ‘아틀라스'로 재차 확인하며 명명됐다. 쯔진산-아틀라스는 공전궤도 주기 8만 년으로 예측되며, 지난달 27일 태양에서 5800만 ㎞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했다가 방향을 틀어 이달 지구 근처를 지나간다.
제일 밝을 것으로 예상하는 12일은 혜성의 고도가 저녁 6시 30분 기준으로 약 5도로 낮아 지평선 가까이에 있다. 이후 10월 말로 갈수록 혜성의 고도는 점차 높아지는데 밝기는 어두워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을 OWL-Net(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혜성의 대표적인 모습인 밝은 코마와 꼬리의 형태를 볼 수 있다.
한국천무연구원은 또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10월 12일경 지구와의 거리가 약 7000만㎞로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봤다. 전영범 천문연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은 연합뉴스에 "근지점 이후 일몰 뒤 1∼2시간 정도 서쪽 하늘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밝기는 국제천문연맹의 소행성센터에서는 2등급보다 어두울 것으로 예측하지만, 태양을 돌면서 밝아지고 있어서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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