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서울하우스 실습동
스토리텔링·공연으로 풀어낸 서대문구 지역 문화
주민이 직접 지역과 자신들의 이야기로 만드는 축제,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일반 관객과 만난다.
협동조합 문화공장이 주최·주관하는 ‘나우리축제5’(이하 ‘나우리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기대학교 서울하우스 실습동(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9길 21)에서 펼쳐진다.[사진제공 = 문화공장]
협동조합 문화공장이 주최·주관하는 ‘나우리축제5’(이하 ‘나우리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기대학교 서울하우스 실습동(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9길 21)에서 펼쳐진다.
‘나우리축제’는 2019년부터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충현동을 중심으로 시작한 축제다. 지역 문화예술, 협동조합과 주민의 창의적 참여로 진행한다. 2020년 국토교통부 주최 ‘2020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우수 사례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뒤 행사를 더욱 확장해 지역 문화 브랜딩을 시도하고 있다.
‘나우리축제’의 주체는 ‘지역 문화예술 협동조합’과 ‘주민’이다. 주민과 함께 지역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축제는 올해 장소와 기억에 대한 주제를 수립하고, 시민의 일상 속을 조명한다.
프로그램 '기억이 나긴 나세요' 개발을 위해 제작에 참여한 퍼포먼스온은 서울의 일반 시민들이 가진 장소와 사람에 대한 기억을 연극적으로 구성해 무대에 풀어나간다. 그 속에서 노래극이 세 명의 시민 김신빈, 정화자, 자우녕의 기억과 만나 한 편의 공연으로 완성됐다.
연극놀이로 비춰질 수 있는 이 공연에서 모두가 성찰을 위해 애쓸 필요는 없지만, 기억하는 ‘지금, 이곳’을 확인하며 과거를 비춰보자는 의미는 되새기고자 했다.
퍼포먼스온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 모인 주민 3명의 각기 다른 기억 세계를 일정한 조건에 맞추는 일은 쉽지 않고 의미도 없어 보였지만, 이내 기억의 복원에 족히 시간을 쓸 만큼 작업팀 전원이 누구나 어렸을 적 ‘옛날이야기’를 듣던 재미를 기억하는 것처럼 재미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충정로에 거주하는 이 세 주민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공감과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첫 번째 공연인 뉴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 ‘기억이 나긴 나세요’는 퍼포먼스온의 대표이자 경기대 연기학과 교수인 남상식 연출이 선보인다. ‘나우리축제’가 시도해오고 있는 역사적 공간에서 사라진 개인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첫 번째 작업이다. ‘사람, 장소, 사물의 기억’에 대한 세 명의 충정로 주민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은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 역사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두 번째 공연은 충현동주민자치회관 훌라댄스팀이 선보이는 '춤추는 축제'다. 하와이 원주민 언어로 춤이라는 뜻의 '훌라'댄스는 부드러운 몸짓으로 마치 그림을 그리는 듯한 동작이 인상적인 민속무용이다. 격하지 않고, 부드럽게 신체를 움직이는 건강한 운동이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충현동주민자치회관 훌라댄스팀은 지난 2일 청원생명축제 주민자치프로그램대회에 출전, 예선을 거쳐 전국 16개 팀 중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마지막 공연 '두드리며 함께'는 난타협회가 진행하는 공연으로, 박자와 노래에 맞춰 마음껏 북을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소리와 분위기를 즐기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흥겨운 시간을 함께하는 힐링의 장이 될 전망이다.
‘나우리축제5’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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