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약보합 마감했다. 예상을 벗어난 경제지표에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11일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여부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만2454.1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99포인트(0.21%) 밀린 5780.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9.57포인트(0.05%) 내린 1만8282.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2.3%) 대비 높았다.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3.3%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3.2%)를 웃돌았다. 또 고용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 29일~10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만3000건 늘어난 25만800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CPI,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매크로 지표를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 중심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재고 조정 사이클의 마무리와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며 "경기 둔화 추세는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인하 여부 등이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금통위는 11일 오전 9시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 연구원은 "G2의 금리 인하가 선제적으로 발표된 시점에서 한국은행도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오전에 예정된 테슬라 로보택시 행사를 소화함에 따라 이차전지 업종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대금 부진 속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하며 수시로 업종별로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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