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이익률 개선과 비용증가 둔화로 수익성 향상
기존점 성장률, 분기별 개선세로 긍정적 신호
하나증권은 11일 BGF리테일 에 대해 실적 하향세가 반전되면서 증익 기조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BGF리테일의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1000원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성장률 둔화와 지속적인 감익 기조로 인해 실적 하향 및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이어졌으나, 이제 이러한 상황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이 회복 추세에 접어들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9배까지 하락해 재차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유통 분야 내 방어주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GF리테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3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891억원으로 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소비 부진과 비우호적인 기상 여건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점포 순증은 연간 계획(800개)대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성수기 효과로 상품 이익률이 개선됐고,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판관비 증가 부담도 줄어들었다. 이번 분기부터 BGF 네트웍스가 연결 편입되는데, 이 회사는 편의점 택배 및 광고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은 87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편입 효과로 연결 기준 증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이 분기별로 개선되고 있으며, 증익 기조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 동안 기존점 매출은 7월 소폭 하락했으나, 8월과 9월에는 연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했다. 10월부터는 명절 연휴 이후 둔화됐던 고객 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이 지속된다면 산업 성장률이 5%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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