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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40cm 베인 부산 중학생, '응급실 뺑뺑이' 끝에 대전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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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무너져 등-골반 베여
수술 가능한 부울경 병원 찾지 못해 '뺑뺑이'
3시간 이동…대전 건양대병원서 수술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내원객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내원객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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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중학생이 등 부위가 베이는 사고를 당해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다 대전으로 이송됐다.


10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10대 A군은 지난 6일 오후 집 화장실에서 양치질하던 중 세면대가 갑작스레 무너지는 사고를 당했다. A군은 파손된 세면대 구조물의 날카로운 부분에 좌측 등에서 골반까지의 부위를 40㎝가량 베였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따르면 A군의 상처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었고, 피를 많이 흘려 상태가 심각했다.

구급대는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병원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인근 병원은 모두 "수술을 맡을 흉부외과 의사가 없다"며 이송을 거부했다. 구급대는 전국 병원으로 반경을 넓혀 '전화 뺑뺑이'를 돌린 끝에 대전에 위치한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들은 3시간 동안 약 280㎞를 달려 A군을 대전으로 이송했다. A군은 이곳에서 약 2시간에 걸쳐 파열된 등의 피부, 피하지방, 근육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합병증 없이 치료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부모는 병원 측에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A군의 수술을 담당한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수술을 즉시 하지 않았다면 감염에 의한 합병증뿐만 아니라 손상 부위가 괴사해 상태가 악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응급 환자가 찾는 최종 의료기관으로서 상급종합병원의 사명을 가지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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