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혁신도시 아파트
스프링클러 작동…인명 피해 無
지난 8월 인천 청라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난 데 이어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3시쯤 전북 전주시 장동 전북혁신도시 한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니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아파트 직원 신고를 받고 특수진압차를 비롯한 장비 34대와 인원 84명을 투입했다. 출동 당시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하부에서 불꽃이 타올랐고, 차량은 절반가량 불탄 상태였다. 해당 전기차는 전날 저녁부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지하 주차장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 중이었으며, 연기가 가득했다고 밝혔다. 출동 대원들은 약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은 뒤 불탄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켜 수조에 담가 뒀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당시 지하 4층의 454대를 포함해 전체 2420여대의 차량이 실내에 주차돼 있었다"며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진입해 불을 꺼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최근 두 달간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를 포함해 6868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4115대, 9월에는 이보다 더 적은 2753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 1만1462대와 비교해 40.1% 급감한 수치다.
역대 8~9월 두 달간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만대를 넘지 못한 것은 2021년(5351대)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국내에 수입 전기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지난 8월1일 인천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한 안전 우려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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