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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개선 확인 시…디커플링 현상 점차 완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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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자증권 보고서
韓 디커플링 현상 과도
저베타주·경기방어주로 대응

3분기 실적 시즌 동안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글로벌 증시는 상승하고 국내 증시는 하락하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점차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낸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식의 위험프리미엄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에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에 비해 국내 증시는 이익 대비 큰 폭의 주가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아진다면, 즉 3분기 어닝시즌을 통한 이익 가시성 개선 시 점차적으로 디커플링 완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한국 증시 디커플링 현상이 전세계 및 신흥국과 비교해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10년래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이 가장 심화된 국면과 비교해도 전 세계 및 신흥국 대비 과도한 주가수익비율(PER) 할인 영역에 있다"며 "다만 이번엔 전 세계 및 신흥국 증시와 동반 디커플링 된 점은 과거(2018년, 2022년 전후)와 차이점"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선행지수 및 수출 사이클의 고점 논란을 고려해도 현재 디커플링 수준은 과하다는 게 곽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피크아웃(고점형성 후 하강) 국면에서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은 강화됐다"며 "경기선행지수에 소폭 후행해 국내 수출 증감율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측면에서 과거 선행지수 및 수출 증감율의 피크아웃 이후 사후적인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유리한 거시경제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익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글로벌 대비 국내 이익사이클의 둔화세가 포착되고 있어서다. 곽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글로벌 대비 하향 조정되면서 이익모멘텀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 국면에서 글로벌 대비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 하향세가 뚜렷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 국면은 기업이익 가시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종 중에서 기업이익의 경기민감도가 낮거나(저베타주 및 경기방어주), 이익 사이클 상 연착륙이 가능한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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