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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 제쳤다…네이버, 비전 분야 학회서 ‘공간지능’ 기술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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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지도 없어도 정확한 측위

네이버는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기술이 '2024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의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ECCV는 이미지 및 영상 등 컴퓨터 비전 분야에 특화된 최신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기술 화두를 제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다. 네이버랩스는 ECCV 2024에서 ▲지도 없는 시각적 재측위(Map-free visual re-localization) ▲BOP 챌린지 두 부문에 도전했으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ECCV 2024에서 네이버랩스 연구원들이 MASt3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ECCV 2024에서 네이버랩스 연구원들이 MASt3R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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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free visual re-localization 챌린지는 정밀지도 등이 없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정확하게 측위가 가능한지를 겨룬다. 재난이나 공사 현장 등 지도를 생성하거나 미리 준비할 수 없는 상황도 있기에 ‘지도 없이 측위’하는 기술도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해당 챌린지에 이미지를 3D로 재구성하는 AI 기술 도구 '마스터(MASt3R)'를 선보였다. MASt3R는 정밀지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정확한 측위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구글, 애플, 메타 등 12개 참가팀 중 1위를 차지했다. MASt3R는 네이버랩스유럽이 개발한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 '크로코(CroCo)'를 기반으로 만든 '더스터(DUSt3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랩스는 BOP(Benchmark for 6D Object Pose Estimation) 챌린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BOP 챌린지에서는 이미지 안에 있는 물체들의 3차원 회전과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추정하는지 겨룬다. 네이버랩스가 해당 부문에 제출한 기술 모델은 적색·녹색·청색(RGB) 이미지만으로도 물체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측위(The Best RGB-Only Method)하고 또 가장 빠르게 처리(The Best Fast Method)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BOP 챌린지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공간지능은 네이버랩스 출범 이후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오며 꾸준히 준비해 온 분야"라며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1784와 같은 핵심 테스트베드, 나아가 중동 등 새로운 글로벌 이정표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ECCV 2024에서 11편의 AI 연구 논문이 게재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AI 모델 제작에 필요한 다량의 이미지·텍스트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정제해 양질의 학습 데이터셋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연구, 이미지 인식 모델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연구 등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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