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 황금향 20개 중 7개 초록빛 띠어
잊을만하면 재발…SNS서는 비판 이어져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한 차례 몸살을 앓은 제주도에서 이번에는 황금향을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구독자 약 8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더들리'는 제주 여행 브이로그를 올렸다. 문제가 된 장면은 시장에서 황금향 바꿔치기를 당한 장면이었다. 더들리는 "제주 동문시장에서 황금향을 샀다"며, "전부 (색이) 노란 것만 구매했는데, 숙소에 와서 포장을 풀어보니까 파란 게 섞여 있는 애들로 일부가 바뀌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더들리가 구매한 황금향 20개 중 7개가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그는 "파란 것들은 후숙해서 먹으면 되는 거니까 사실 큰 상관은 없지만, 고른 물건을 주지 않고 다른 물건을 주시는 건 좀 그렇다. 슬펐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을 본 누리꾼은 "품질이 어떻든 간에 소비자가 고른 물건으로 줘야지. 이렇게 바꿔치기하니까 점점 더 시장에 갈 메리트를 못 느낀다", "이런 경우가 많아서 점점 재래시장 안 가게 되는 것 같다", "황금향 바꿔치기 보니 인천 소래포구 꽃게 사건이 생각나다", "재래시장은 스스로 망할만한 행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안 찾아온다고 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제주도에 10년째 거주 중인 청년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황금향은 약 8월 말부터 나온다. 아마 지금 판매하고 있는 건 대부분 작년에 수확해서 팔다가 남은 저장품일 거다. 선입,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장품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날 거다. 가능하다면 시장보다는 제주 지역 내 농협에서 사는 게 품질이나 맛이 다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제주 지역뿐 아니라 지역 전통시장의 꼼수 영업이나 바가지 상술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께에는 경북 영양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옛날 과자 1.5㎏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지상파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샀는데, 집에 와서 해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원본보기 아이콘논란이 커지자 영양군은 이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인천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샀는데, 집에 와서 해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나아가 일부 업소들은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 8000원이라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부르거나,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5만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바가지 상술 논란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불닭·김밥이어 또 알아버렸네…해외에서 '뻥' 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