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각지에서 추모 행사와 시위가 열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악의 축'에 선 적들에게 반격하는 것이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내각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사악한 하마스 통치를 타도하고, 생존자와 사망자 등 모든 인질을 돌려받고, 가자지구의 위협을 막아내고, 남부와 북부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목표를 달성하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가자 전쟁 희생자를 추모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시작된 오전 6시 29분에 맞춰 2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를 찾아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1년 전 이곳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최소 370명이 사망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평화를 가져오고 이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질 가족 수백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추모식은 희생자 가족들과 정부가 별도로 개최했다. 정부가 추모 행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탓이다. 텔아비브 야르콘 공원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을 주축으로 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당초 약 4만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가 안보 위협으로 참석자 규모를 최대 2000명으로 제한했다.
정부 측 추모식은 가자지구 인근 소도시에서 열렸다. 자국내 비판 여론을 고려해 사전 녹화해 방송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하마스의 통치를 타도하고 모든 인질을 돌려받는 것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신성한 사명"이라며 "적이 우리 존재와 국가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정부가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인질들의 귀환 없이는 그 어떤 회복도 없을 것임을 총리에게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인질 251명이 납치됐으며 아직 억류 중인 97명 중 최소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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