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인생"
틱톡서 조회수 230만 돌파
누리꾼 "더 좋은 사람 만나길"
결혼식 당일 모습을 감춘 신부로 인해 취소된 결혼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신부가 참석하지 않아 취소된 결혼식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열린 한 남녀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당일 갑작스럽게 결혼을 취소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신랑은 "결혼식을 위해 시간을 내어 참석해 준 하객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비극적인 소식과 함께 인사를 건넸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조회수 230만을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얻었다.
영상 속 신랑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예복을 갖춰 입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신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슬픔 때문에 여러분 모두가 오늘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게 인생이고 운명인 것 같다"면서 "이 모든 것은 신의 계획의 일부다.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즐겨달라"며 하객들을 향해 마음을 전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그와 달리 손을 잡고 있는 어머니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친척들 역시 그를 지켜보며 계속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이 "신부가 갑자기 결혼식을 취소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신부가 마지막 순간에 취소했다는 것 외에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하며 "비록 내 마음이 온전치 못할지언정 나는 가족들을 위해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매우 침착한 태도를 보인 신랑이 대단하다", "시간이 흘러 더 좋은 여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길 기도한다", "신에게는 우리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계획이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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