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해외건설수주 자화자찬
올해 400억불 달성 불투명…수주액 8월기준 180억불
중소건설사 해외진출 대폭 줄어, 토목·건축분야 수주 내리막
윤석열 정부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400억달러(한화 약 53조8000억원)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수주액은 168억8000달러(약 22조7000억원)"라며 "올해 국토부 목표액의 42.2%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실적을 8월 말까지 확대해도 수주액은 179억6000달러(약 24조2000억원)로 목표 대비 44.9%에 그치고 있다"며 "산술적으로 올해 말까지 269억달러(약 36조2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소건설사와 토목건축 분야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2010년을 전후해서 중소기업의 계약금액은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계약 건수는 600건에 달했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급감했던 중소기업진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의 경우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300건에 그치고 있다.
토목과 건축의 경우 1990년대에는 60%, 2000년대에도 30% 이상 비중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26.7%를 기록하며 그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수주액 역시 2020년 토목건축 합해 150억달러(약 20조20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8월까지 48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30% 수준에 머물렀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투자 협력 성과를 강조하는 등 해외건설 수주에 열을 올렸지만, 그 결과는 매우 처참한 수준”이라며 “관계 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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