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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시총 120조원 증발…현대차·기아, SK하닉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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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3분기 주식종목 시가총액 변동조사
10곳 중 7곳꼴 시총감소…LG엔솔·삼성바이오↑

삼성전자 3분기(7~9월) 시가총액이 120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 현대자동차, 기아 등 주요 기업 시총도 10조원 넘게 빠졌다. 상장사 2700여곳 시총은 10곳 중 7곳꼴로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 삼성바이오로직스 는 시총을 10조원 이상 늘렸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지난 7월5일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지난 7월5일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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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7일 발표한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상장사 2720곳(우선주 제외) 중 1924곳(70.7%) 시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총 규모는 2432조원으로 지난 6월 말 2621조원보다 7.2% 줄었다. 시총 1조원 이상 '1조 클럽' 가입 상장사도 6월 말 273곳에서 259곳으로 14곳(5.1%) 줄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0조원가량 감소했다. 6월 말 486조5372억원에서 지난달 말 367조1416억원으로 119조3956억원(24.5%) 줄었다. 시총 1조원 넘게 감소한 곳은 23곳 더 있었다. SK하이닉스(-45조633억원), 기아(-11조7558억원), 현대차 (-10조6802억원) 등 시총은 3분기에 10조원 넘게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20조원가량 증가했다. 6월 말 76조4010억원에서 지난달 말 96조9930억원으로 20조5920억원(27%)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도 같은 기간 51조7434억원에서 69조5369억원으로 17조7935억원(34.4%) 증가했다. 3분기에 1조원 넘게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21곳이었다. 유한양행 (4조9488억원), 셀트리온 (4조5840억원), 신한지주 (3조7440억원), 에이치엘비(3조5831억원), 고려아연 (3조5816억원), 메리츠금융지주 (3조4329억원), 에코프로머티 (3조391억원) 등 시총이 3조원 넘게 늘었다.


시총 상위 종목 순위는 요동쳤다. 신한지주는 6월 말 12위에서 지난달 말 10위로 2계단 오르며 10위권에 들어왔다. 네이버는 10위에서 11위로 밀렸다. 톱20의 경우 삼성생명 (17위), 메리츠금융지주(18위), 알테오젠 (20윈) 등이 새로 진입했고 LG전자 (21위), 삼성화재 (25위), 카카오 (26위)는 밀려났다. 카카오는 올초 14위에서 3분기 26위로 하락했다. 톱100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미약품 (92위), HD현대미포 (97위), 삼성증권 (100위) 등이 100위권에 들어왔다. 삼성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100위권에 들어왔다.

순위 상승 폭이 컸던 상장사는 한진칼 (93→64위), 현대로템 (89→63위), 미래에셋증권 (92→72위) 등이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27위로 20위권에 진입했다. 3월 말 47위, 6월 말 46위에서 수직 상승했다.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코스닥 상장 신약개발업체 보로노이 였다. 6월 말 8685억원에서 지난달 말 1조7551억원으로 8865억원(102.1%) 늘었다. 회사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이사 주식재산은 같은 기간 3239억원에서 6433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시총 증가율 50~100%를 기록한 상장사는 유한양행(76.3%), 대웅 (52.6%) 등 2곳이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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