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에 128억원에 매입
현재 추정 시세, 234억원
방송인 신동엽이 9년 전 매입한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 거리 빌딩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엽이 산 빌딩의 시세는 당시 대비 두배 가량 뛰어 10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뉴스 1이 6일 보도했다.
신동엽은 지난 2015년 4월 1991년 준공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노후 건물을 128억원(평당 9639만원)에 매입했다. 당시에는 인근 시세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매입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 건물은 KT&G 상상마당 인근 홍대 클럽 거리 중심부에 위치했다.
신동엽은 기존 건물을 7년간 보유하다, 지난해 121억원 정도 대출을 일으켜 완전 철거 및 재건축을 진행했다. 기존 건물이 오래돼 관리비용 지출이 컸던 데다, 위치상 투자 가치도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신축 비용은 통상 평당 1000만원으로, 연면적은 439.29평이다.
시세 차익은 최근 인근 건물 매각 사례를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최근 사례를 보면 평당 1억4000만~1억5200만원에 거래됐다. 신동엽이 보유한 건물은 토지 면적 가치만 최소 186억원에 달하는데 건물 신축 비용까지 합하면 현 시세는 234억원으로 추정된다.
신동엽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으면 좋아요'의 코너인 '레일맨'에서 첫 주연을 맡아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인기 코미디언에 등극했다. 2004년 DY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당시 인기였던 김용만, 유재석, 이혁재 등을 영입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부도로 사업에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다. 이어 '아이젝스'라는 기능성 운동화 사업도 연달아 실패하면서 부채는 더 커졌다. 연이은 사업 실패로 신동엽은 80억 원의 빚을 진 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 빚은 10년 후인 2014년에 모두 갚았다고 전해진다.
말 그대로 빚을 빛의 속도로 갚은 그는 홍대 빌딩 이외에도 청담동 빌딩과 서래마을에 고급빌라 한호실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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