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기 티빙 CFO, 국제 OTT페스티벌 참석
tvN, CGV 등 다양한 매체와 콜라보 예고
"영화 버전 프리퀄 제작, 이후 시리즈물 공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사업자인 티빙이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영화관이나 TV에서 자사 콘텐츠를 선보이는 다양한 방식을 강구한다.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시 CGV를 포함한 영화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양기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 4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개막한 국제 OTT 페스티벌의 '국제 OTT 서밋'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CFO는 "앞으로도 OTT의 한계를 뛰어넘고 티빙만의 차별화된 방식과 새로운 포맷을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과거에 드라마 '운수 오진 날'과 '몸값' 등을 극장에서 공개해 관객들을 찾아간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OTT가 TV와 영화관을 넘나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며 "작품의 가치를 확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화 버전을 프리퀄로 제작한 후 다음 시리즈를 OTT 드라마로 만들어 작품 전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tvN과의 공동 제작 등 다양한 협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포스트시즌 경기를 CGV 극장에서 생중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티빙은 올해부터 3년간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CFO는 내년 선보일 대표적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러닝메이트' '디어 엑스' '춘화연애담' 등을 소개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티빙의 남성 시청자 비중은 전체의 35%에서 40%로 증가했고, 주요 타깃층인 20~39세를 제외한 시청자는 같은 기간 34%에서 42%로 늘었다.
그는 "새롭게 도전한 여성 서사 사극 '우씨왕후'가 성공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가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동안 35개의 티빙 오리지널 작품이 240개 국가에서 방송했는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CFO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러브콜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K-콘텐츠가 반향을 일으키는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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