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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산호아파트 4번째 시공사 찾기…롯데건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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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유찰 땐 수의계약 추진
롯데건설 우선협상 가능성
연말 시공사 선정 총회 예정

1977년 준공된 한강변 단지인 용산 산호아파트가 4번째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번에도 경쟁 입찰에 실패할 경우 수의계약을 진행한다. 최근 단독 입찰에 나선 롯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산 산호아파트 전경(사진=한진주 기자)

용산 산호아파트 전경(사진=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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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2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중흥건설 2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오는 10일까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에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의향서 제출일은 다음 달 18일까지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공고에서 입찰보증금 120억원, 공동도급(컨소시엄) 불가, 최상위 브랜드로 입찰 참가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공사비는 3.3㎡당 830만원, 총 공사비는 3028억원으로 지난 공고와 동일하다.


조합은 지난 4월 첫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유찰됐다. 6월과 9월에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자, 지난달 말 4번째 시공사 선정 공고를 냈다. 지난달 초 열렸던 현장설명회에는 5개사가 참여했고, 지난달 23일 마감된 입찰에는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다시 유찰됐다.


롯데건설은 이번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단지인데다 ‘르엘’ 브랜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입찰 참여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롯데건설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차 유찰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6월 10위권 건설사에 입찰 참여 제안 공문을 발송했다. 그런데 가구 수가 많지 않거나 강남이 아닌 현장에는 건설사들이 경쟁 입찰을 꺼리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시공사가 제안서 만드는 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라 사실상 경쟁입찰이 성립될 가능성이 낮고, 롯데건설 외에는 참여 의향을 가진 건설사가 없어서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12월28일 연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시공사를 빠르게 선정하기를 원하고 있고, 사업 지연 우려도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산호아파트는 용산구 원효로4가 118-16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재건축 후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647가구(임대 73가구 포함)로 조성된다. 조합은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다. 조합 측은 시공사 선정 이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최고 층수를 47층까지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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