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험에 더 똑똑해진 e커머스
소비자별 최적의 광고·쿠폰 제공
sLLM으로 쇼핑 돕는 AI 챗봇 개발
20여년간의 e커머스 플랫폼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플래티어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새롭게 거듭난다. 플래티어는 그동안 롯데카드, CJ올리브영, 한섬닷컴 등 굵직한 대기업 계열사의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AI 기술 도입 등 솔루션 고도화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온라인 쇼핑몰 검색창에 내가 원하는 상품을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적으면 그 조건에 부합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30만원 이하의 밝은색 결혼식 하객용 드레스 추천해달라"거나 "채식주의자가 좋아할 만한 파티 음식 추천해줘" 등의 방식이다.
이상훈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플래티어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e커머스에 특화된 소형거대언어모델(sLLM)을 개발했다"며 "말뿐인 AI가 아닌 고객이 실제로 활용하고 기업이 성과를 내는 AI 기술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티어가 개발한 대표적인 e커머스 솔루션은 엑스투비(X2BEE), 그루비(groobee)다. 엑스투비는 e커머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능을 A부터 Z까지 제공한다. 그루비는 고객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 추천, 재방문 유도 메시지 전송 등을 수행한다. 엑스투비가 기업의 개발자를 위한 솔루션이라면 그루비는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엑스투비와 그루비는 플래티어의 노하우와 AI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고객사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손쉽게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몰 A사는 그루비의 개인화 마케팅을 도입한 후 주문 전환율이 112% 증가했고 유통사 B기업은 예상보다 15일 빠르게 멤버십 회원 1만명을 유치했다.
그루비는 쇼핑몰에 들어온 고객의 정보와 행동, 취향 등을 하나하나 실시간으로 분석해 준다. 이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할 만한 상품을 AI가 추천하고 푸시 알림이나 카카오톡·문자메시지 등으로 초개인화된 광고·쿠폰을 발송해 구매를 유도한다.
김진성 플래티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고객의 방문 빈도와 스타일 선호도에 따라 그룹화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며 "모든 통계와 수치가 한 번에 잡히기 때문에 마케터의 업무가 수월해진다"고 소개했다.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상품을 검색하는 AI 기능은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마존 사이트에 올라온 약 40만개의 상품으로 테스트를 거쳤다.
엑스투비 역시 AI 기술력을 가미해 더 똑똑해지고 있다. 이달 말 출시될 'AI 쇼핑 챗봇' 기능은 챗봇과의 대화창 내에서 상품 검색, 주문 취소, 옵션 변경 등을 직접 실행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챗봇에 "이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알려줘"와 같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플래티어는 해외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기 위해 일본,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외산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더욱 고객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면서도 온라인 마케팅에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들과 겨룰 수 있는 토종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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