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만명 이상 국경 넘어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레바논 국민들의 해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전날 남부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개시한 후 레바논 공항에서 이웃 섬나라인 키프로스로 향하는 비행기에는 자국에서 탈출하려는 레바논인들이 몰리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레바논에서는 1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피란을 갔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들어온 레바논 남부에서는 지난주부터 북쪽으로 피란하려는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이스라엘이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언하고 레바논 내 헤즈볼라 근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레바논에서 11만8000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지난달 27일에는 2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유엔은 전했다.
2019년부터 경제난에 시달려 온 레바논은 자국에서 발생한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수억달러의 지원금을 요청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아드 마카리 레바논 정보부 장관은 앞으로 3개월간 피난처 마련과 구호 활동에 4억2700만달러(약 5660억원)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 당국자들이 유엔 기구 및 공여국 대사들과 함께 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면서 "모든 지원은 유엔을 통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이뤄지고, 레바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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