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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드럼통 살인’ … 구인광고로 만난 일당, 돈 부족에 범행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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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드럼통에 넣어 유기한 일당이 범행 5개월 만에 모조리 잡혔다.


사건 담당인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39세 A 씨와 27세 B 씨, 25세 C 씨는 강도살인, 시체은닉, 시체손괴, 컴퓨터 등 이용 사기, 공갈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2일 구속 송치됐으며 나머지 두 명은 현재 구속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는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피의자들의 모습. [사진=이세령 기자]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가는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피의자들의 모습.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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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전자금융사기(보이스피싱)범죄 관련 구인광고를 통해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서 해당 범죄 조직 활동을 하던 A 씨는 올 1월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B 씨가 A 씨와 연락해 태국으로 먼저 넘어갔고, 얼마 후 B 씨가 고향 후배 C 씨를 태국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일당은 보이스피싱 범죄로 벌어들인 돈으로 생활하다 수익이 여의치 않자 클럽에 놀러 온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돈을 빼앗기로 공모했다.


지난 4월 30일 모바일 메신저 오픈채팅방에서 피해자 D 씨와 접촉해 대화를 나눈 후 그를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


현지 시각 기준 5월 3일 0시께 방콕 내 클럽에서 만난 D 씨를 술에 취하게 한 뒤 호텔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워 자신들이 범행 장소로 쓰기 위해 예약한 콘도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D 씨가 이동 방향이 다르다고 항의하자 그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파타야로 이동한 A, B 씨는 준비한 고무통에 피해자 시신과 시멘트를 함께 넣어 굳힌 뒤 지난 5월 4일 밤 10시께 파타야 마프라찬 저수지에 던져 버렸다.


범행 사흘 뒤인 5월 7일께는 피해자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 계좌에서 370만원을 인출해 자신들의 계좌로 빼돌렸다.


피해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우리 마약을 강에 버려 손해를 봤으니 아들 명의 계좌로 1억원을 보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태국 현지 경찰이 파타야 마프라찬 저수지에서 시신이 든 드럼통을 발견했다. [사진출처=태국 매체 까오솟 갈무리]

태국 현지 경찰이 파타야 마프라찬 저수지에서 시신이 든 드럼통을 발견했다. [사진출처=태국 매체 까오솟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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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협박 전화를 받은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이들이 유기한 피해자 시신은 열손가락이 모두 훼손된 채 현지 시각 5월 11일께 현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여 5월 12일 C 씨를 사건 직후 전북 정읍에서 체포하고, B 씨를 같은 달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붙잡아 7월 10일 국내로 강제송환 했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으로 도피를 이어가던 A 씨는 지난 9월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검거해 같은 달 24일 국내로 강제송환 하며 추격전을 마쳤다.


경찰과 검찰은 사건 관련 피의자 3명이 모두 붙잡히면서 이들 일당의 혐의 입증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가장 먼저 잡힌 C 씨는 재판에서 살인을 비롯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뒤이어 재판에 넘겨진 B 씨는 강도 행위와 시신 은닉, 공갈 미수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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