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플드폰' 개발
힌지 부분 검은 줄 그어진 영상 공개돼
중국 대표 전자기기 제조회사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일명 '트리플드폰'이 취약한 내구성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출시 이후 단 2주일 만에 화면을 접는 힌지 부분이 파손된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는 '첫 화면 파손 트리플드폰 메이트 XT'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26일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은 디스플레이가 모두 펼쳐진 메이트 XT를 찍었는데, 접는 부분 중 한쪽이 파손돼 화면을 드리우는 굵은 검은 줄이 뜬 모습이다. 영상 촬영자는 기기를 뒤집어 해당 스마트폰이 화웨이 메이트 XT라는 사실을 인증하기까지 했다.
메이트 XT가 왜 파손됐는지는 정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누리꾼들은 검은 줄이 뜬 디스플레이를 빼면 휴대폰의 다른 부위가 멀쩡한 것으로 미뤄 낙하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게 아니라고 추측했다. 즉, 휴대폰을 접었다 펼치는 부위인 '힌지'의 내구성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2019년 최초의 자사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인 뒤 꾸준히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해 왔다. 메이트 XT는 업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폼팩터를 선보여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고가는 256GB 기준 1만9999위안(약 377만원), 512GB 버전의 경우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TB 2만3999위안(약 453만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서도 만만찮은 고가로 책정됐다. 이런 부담에도 지난 9월 2주간 진행된 사전 판매에만 650만명의 주문자가 몰릴 정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한편 샤오미, 테크노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내년 중 트리플드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폴더블폰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2022년 화면을 안팎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플렉스 S', 왼쪽·오른쪽 화면을 각각 안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 G'로 트리플드폰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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