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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獨 백신 CDMO 인수 완료…"5년내 매출 1兆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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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T바이오로지카 인수 완료
백신 포함 톡신·CGT도 CDMO
美·유럽향 제품 생산 이력 '글로벌 CDMO'
연매출 4000억…SK바사 '합산 1조' 구상

SK바이오사이언스 가 지난 6월 발표한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톱10 수준의 독일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회사인만큼 연결 매출이 급증하는 데 더해 미국과 유럽에 생산·연구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과 카르스텐 클로케 독일 클로케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IDT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과 카르스텐 클로케 독일 클로케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IDT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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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의 제약·바이오그룹인 클로케와 체결한 IDT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한 계약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회사 측은 IDT의 기업가치를 4억4000만유로(약 656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3390억원을 투입해 60.6%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소유주인 클로케그룹는 IDT 지분 약 40%를 계속 보유하는 한편 757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제삼자 유상증자로 매입키로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실제 IDT 인수에 투입하는 자금이 줄어드는 효과에 더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앞서 열린 인수설명회에서 "클로케 측이 먼저 지분을 갖고 있겠다고 말했다"며 "엑시트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이 회사를 키우자는 뜻을 지분 잔류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IDT는 1921년 설립된 10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직원 수 1800여명 규모의 기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을 비롯해 글로벌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역량을 인정받고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친 백신·바이오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췄다.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했고, 톡신 분야에서도 독일 멀츠의 제오민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양사의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유기적 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DT의 연 매출을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끌어 올리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매출의 최대 25%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안 사장은 "양사의 합산 매출액이 7000억원이 넘는다"며 "(현재 IDT가 기록 중인 영업적자도) 빠르게 캐치업할 수 있고,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등에서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3695억원·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고, IDT는 매출 약 4000억원, 영업적자 약 147억원을 기록했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5년 내 연결기준 연 매출 1조 기업'이라는 목표에 다다른다는 구상이다. IDT뿐만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도 2027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글로벌 빅 파마인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인 21가 차세대 폐렴사슬알균 백신 '스카이팩' 등의 성장이 가세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독일 IDT바이오로지카 공장 전경[사진제공=IDT바이오로지카]

독일 IDT바이오로지카 공장 전경[사진제공=IDT바이오로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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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우선으로 IDT가 보유한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IDT의 원액(DS) 및 완제(DP) 의약품 생산 시설 중 대형 바이알 제조 설비 등을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인프라로 구축할 예정이다. 동결건조 바이알 제조 라인은 기존 계약된 프로젝트들의 연장과 유망 임상 파이프라인 및 상업성 높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의 후기 임상 프로젝트 수주에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세포주 제조 기술과 재조합 백신 개발 역량을 추가로 확보해 중대형급 이상의 제품에 대한 CDMO 계약도 신규 추진한다.


또한 추가 투자를 통해 항암 바이러스(OV),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렌티 바이러스(LV) 등 다양한 CGT와 사전충전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PFS), 재조합 백신 등 성장성 높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IDT의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도 빠른 안정을 목표로 꾸린다. 안재용 사장뿐만 아니라 클로케그룹의 카르스텐 클로케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IDT의 경영은 샐리 최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본부장이 기존의 울리히 밸리 CEO와 함께 공동 대표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최 본부장은 미국 미시간대 약대 박사 출신으로 화이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근무했다. FDA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중개과학부 부국장, 제네릭의약품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울리히 밸리 IDT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전략적 협업은 선도적 CDMO 기업이 되겠다는 우리의 비전에 기여할 중요한 이정표이자 지속가능한 성공과 경쟁력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며 두 회사가 진정한 의미의 한 가족이 된 만큼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이루겠다”며 “양사의 역량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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