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격렬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실을 밝히며 현지 주민들에게 리타니 강 북쪽에서 남쪽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공대, 낙하산부대, 기갑여단 등 98사단 소속 부대가 레바논 남부에서 구체적인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접경 마을들을 군사 기지화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스라엘 북부를 위협하는 헤즈볼라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메툴라 지역의 이스라엘군을 포격했다고 밝히면서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지상 침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 5발 중 일부를 요격했고 나머지는 공터에 떨어졌다.
이번 지상군 투입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의 일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피란 간 북부 접경 주민들의 귀환을 위해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폭격해왔다.
한편 레바논 총리 나지브 미카티는 이날 외교관들과의 회의에서 레바논이 역사상 가장 위험한 국면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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