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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 잘가"…'일본판 푸바오 환송식' 시민들 검은 옷 입고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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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에노동물원 자이언트 판다, 중국 반환
고혈압 등 건강 안 좋아져 13년 만 고향으로
'푸바오' 떠날 때처럼 시민들 찾고 일부 오열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싱싱'이 29일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시민들이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판다를 배웅했다. 마치 한국에서 사랑받은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날 때처럼 일부는 오열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NHK는 "수컷 판다 리리와 암컷 싱싱이 이날 오전 4시께 우에노동물원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싱싱'을 배웅하러 나온 시민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싱싱'을 배웅하러 나온 시민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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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와 싱싱은 지난해 2월 중국에 반환된 판다 샹샹의 아빠와 엄마다. 이들 모두 2005년 중국에서 태어나 올해 19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60세에 해당한다. 지난 2011년 2월 도쿄도가 번식 학술연구 목적으로 중국에서 빌려온 것으로, 두 마리 모두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판다들은 나이가 많아 고혈압 등을 앓았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결국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판다 두 마리는 이날 중으로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센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시민이 리리와 싱싱의 마지막을 슬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한 시민이 리리와 싱싱의 마지막을 슬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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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자리를 채웠다. NHK는 “리리와 싱싱이 동물원을 출발할 때 이른 시간임에도 수십명의 팬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아쉬워했다”며 "중국 반환 전 마지막 공개일이었던 전날에는 시민 약 2000명이 마지막으로 이들을 보기 위해 우에노동물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당시 비 내리는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배웅 현장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푸바오 깃발을 흔들고 아쉬움을 표하며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했다. 당시 푸바오의 미래를 걱정하며 세금으로 푸바오를 임대해 오자는 제안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중국 청두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는 가임신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31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024년 사육관리 기록에 따르면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 및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푸바오는 8월 중하순 이후 식욕 저하, 대나무와 이유식 섭취 감소, 분변량 감소, 활동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행위 증가 등의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알렸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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