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지방의원들이 2년간 모은 ‘월회비’의 일부가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자금으로 유용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최근 경산시의원들이 모은 자금의 일부가 선거비용으로 쓰였는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에 따라 자금 유용 여부를 절차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산시의 한 시민단체가 접수한 고발장에는 국민의힘 경북 경산시 지방의원 등이 2022년 7월부터 2년간 모은 ‘월회비’ 가운데 일부가 올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지연 당시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의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담겼다. 2022년 7월부터 지방의원 14명이 2년간 모은 금액의 규모는 약 3000만원이다. 기초의원은 10만원, 광역의원은 20만원, 시의회 의장 등은 30만~50만원씩의 월회비를 냈다.
자금은 경산시의원 A씨 명의로 개설한 통장에 입금돼 관리돼왔다. A 시의원이 병원 치료를 위해 입원한 뒤로는 B 시의원이 맡아왔고, 이후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면서 돈의 사용처에 대한 잡음이 발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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