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역 선거지만, 중앙당에서 적극 지원해야"
안상수 무소속 출마, 야권 단일화에 안심 못하는 與
인천 강화, 부산 금정…공식 선거 기간 한 번 더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인천 강화를 찾아 10·16 보궐선거에 출마한 군수 후보자를 지원한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텃밭 지역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다. 이후 대한노인회 인천 강화군지회, 강화풍물시장 등을 방문해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강화군은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 등의 영향으로 이번 선거를 조용히 치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한 대표는 취임 후 첫 선거인 만큼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대표는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여당에 대한 민심이 차가운 상황도 보궐선거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낮은 지지율로 인해 강화, 부산 금정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강화군수·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모두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별 변수도 존재한다. 강화의 경우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강화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한 안상수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의 출마로 최소 10%는 가져갈 텐데, 우리로서는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야권 단일화가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면 야권 표심이 결집할 수 있어서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후보보다 조국혁신당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국민의힘에 더 불리하다는 분석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28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친다. 전남 곡성도 방문해 곡성군수 선거를 도울 방안도 추진한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 기간 중 강화와 금정을 한 번씩 더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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